> > 그릿(Grit)이란 무엇인가? :: 도비의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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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IT? 

Grit은 심리학자 Duckworth 등(2007) 연구에서

"perseverance and passion for long-term goals”(Duckworth et al., 2007, p. 1087)

 

로 정의하였다. 즉, 장기적 목표를 위한 인내와 열정으로 우리나라 연구에서는 투지 또는 끈기 정도로 표현되고 있다. 연구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태어난 일반적인 능력을 뛰어넘는 기질로 Grit을 제시하고 있으며, 지능(IQ)와 같은 타고난 재능보다 더 나은 성공의 지표로 보았다. 

 

1. GRIT 의의

Grit은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1) 어려움과 역경 가운데서 2) 장기적 목표를, 3) 끝까지 해내기 위한, 4) 인내와 열정, 노력의 꾸준함으로 볼 수 있다. 선행연구들에서 이러한 Grit이 높은 사람들이 학업성취(GPA 점수, 아동 및 청소년의 학업 성취, 고등학생 학업성취)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수란, 2014; 이정림, 권종호, 2016; Duckworth et al., 2007; Duckworth & Quinn, 2009; Rojas et al., 2012). 또한 학교생활(학교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하혜숙 외 2015), 그릿은 학업적 자기조절을 매기로 과학 학업성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함은혜, 2016),  숙달목표를 매개로 학업적 자기조절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임효진 등, 2016).

 

2. GRIT vs. 성격측정요소

Grit은 성격 측정요소 5가지(Big 5 Personality tratis)와도 비교되었는데, 5가지는 외향성(extraversion), 호감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개방성(openniss to experience),  신경성(neuroticism)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특히 성실성은 그릿과 매우 높은 상관(r= .77)관계를 보인다(Duckworth et al., 2007). 성실성은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하고 근면하고 꼼꼼함을 의미하는 것으로(John & Srivastava, 1999; 임효진, 2017 재인용), Grit과 높은 상관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하여 연구진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자기관리하는 면에 있어서 두 가지 요인이 비슷한 속성을 가지지만 성실성은 규칙을 지키고, 자신을 관리하는 면이 포함되었고, Grit은 뚜렷한 장기적 목표를 향하여 지속적으로 열정과 인내를 쏟는다는 점에서 두 가지가 구분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릿의 하위 요인으로 노력지속과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3. GRIT vs. 인내심

인내심, 성취욕, 회복 탄력성 등의 개념과도 연관되어 있는데, 인내심은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마음(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원)으로 즉, 좌절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과제를 꾸준히 해내는 것을 말한다. 반면, Grit은 목표에 대한 열정(* 연구진은 열정을 흥미를 유지하는 특성으로 봄)을 가지고 장기적인 목표를 꾸준히 해내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성취욕과는 달리 Grit은 즉각적인 성취가 없어도 지속적으로 행동을 유지하고자하는 것이 구별되는 점으로 볼 수 있다. 회복 탄력성은 실패나 부정적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여 원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과정으로, 고난에 직면할수는 있지만 결정적으로 반드시 그러한 상황이 있을 필요가 없는 하나의 특질인 Grit과는 구분된다.

 

4. GRIT 척도

연구진은 Girt 척도를 개발하였으며(Grit-O, Grit-S), Grit-O는 흥미유지 6문항과 노력지속 6문항을 반영하는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Grit-S는 Grit-O에서 총점과 문항의 상관이 상대적으로 낮은 문항을 제외한 흥미유지 4문항, 노력지속 4문항,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척도문항은 "나의 관심사는 매년 바뀐다", "좌절은 나의 의욕을 꺽지 못한다,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등의 5점 척도의 자기보고식 문항이다.

 

5. GRIT의 한계점

한편, Grit에 대한 과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5가지 성격요소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Rimfeld et al., 2016), 학업성취와 Grit과의 관계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점(Chang, 2014; Bowman et al., 2015) 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Grit에 대하여 미국 신문 <Education Week>는 비판적 논쟁을 제기하였는데 Grit을 활용하는 장단점, 즉 Grit이 차별을 유도하고 학생들에게 직면한 장벽들의 영향을 오히려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Moreau 등(2019) 연구에서는 그릿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 자체를 비판하기도 하였다.  척도와 응답방시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었는데(임효진, 2017) 먼저, 연구진이 제시한 문항이 흥미 유지 문항들은 모두 부정 진술문인 반면, 노력지속 문항은 모두 긍정문으로 이러한 문항 구성은 결과 전체 신뢰도를 떨어뜨리거나 측정오차가 증가할 수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자기보고식 문항의 낮은 예측력에 대한 부분의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rit은 여러 연구를 통하여 Grit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제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았고, 실패 가능성에 직면하였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오히려 증가시켜 해내고자 하는 것이 높게 나타났음을 볼 때에(Lucas et al., 2015), Grit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와 가정에서 스스로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도록 환경을 제공하거나, 교과 외 특별활동 등을 통하여 목표를 끝까지 달성할 수 있는 경험(*훈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릿이 향상된 연구: 안혜연, 이혜지, 2021; 오경화, 탁진국; 2020)을 통해 Grit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실패의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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